교육동행

최고의 선물 2019.12.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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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은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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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시장(Vanity Fair)’이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1년 365일 사시사철 쉬지 않고 집, 땅, 직업, 위치, 명예, 계급, 직함, 마을, 왕국, 정욕, 거짓, 사기, 은, 금, 진주, 귀중한 보석 등을 펼쳐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크리스천’도 역시 이곳을 지나게 됩니다. 허망시장에서 물건 파는 자들은 크리스천이 그냥 지나가게 두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온갖 유혹과 교란작전으로 물건을 팔기위해 갖은 애를 씁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귀를 틀어막고 “내 눈이 헛된 것을 보지 않게 해주소서!”라고 부르짖고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크리스천이 진정으로 갖고 싶은 것은 이 땅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를 비웃으며 지켜보던 한 상인이 묻습니다. “도대체 뭘 사려고 그러시나?” 크리스천은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진리를 사고 싶습니다.”

 

기독학교 교사로서 누리는 큰 기쁨 중 하나는 천로역정에 나오는 주인공이 그토록 갈구하던 ‘진리’를 날마다 아이들과 큐티를 통해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날의 본문을 함께 읽고 묵상하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깨달으며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지 함께 고민하며 좁은 길, 하지만 승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영적인 힘과 지혜를 얻습니다. 그 날, 그 날 주시는 말씀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전날 밤 미리 준비하며 깨달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줄 때면 2학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태도와 반짝이는 눈빛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말씀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며 자신의 행동을 말씀의 거울로 비추어 보고 삶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세워 갑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볼 때 느끼는 잠시 잠깐의 기쁨과 비교 할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을 안겨주는 진리의 선물상자를 이렇게 매일 열어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까요?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러쉬모어 산에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경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링컨은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값진 선물이다.”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 설립자 김요셉 목사님은 저서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에서 ‘기독교 학교를 잘 지어 놓아도, 아이들을 죽어라고 가르쳐도,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사탄이 행군하는 곳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합니다.

 

앞서 언급한 허망시장의 주인은 바알세붑과 아볼루온, 군대마귀와 그 졸개들입니다. 이들의 유혹으로부터 마음을 지키려면 어려서부터 확고한 기독교 세계관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큐티 시간과 가정에서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의 가치를 깨달아 진정한 감사와 기쁨을 누리길, 또한 진리 안에 견고한 세계관을 키우며 세상이 감당치 못할 거룩한 일꾼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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