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글쓴이 조현아 학생

조현아.jpg  안녕하세요, 이번에 재학생 간증을 하게 된 8학년 조현아입니다. 일단 먼저 지금 이 자리까지 인도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학교에 새로 입학한 모든 학생들을 환영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전 작년 이맘때쯤,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일반 학교에서 보내고, 어떻게 보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 걱정과 두려움으로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제 걱정과 다르게 아주 멋진 시작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1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전 1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라는 공간은 공부하고 친구를 사귀는 그런 단순한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단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였습니다.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과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특별함과 잠재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였습니다. 선생님들은 교과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 안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관심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드리는 채플들과 기도실 운영도 기억에 남지만, 저는 학년 말에 열리는 비전 콘서트가 가장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가요없이 무대를 만든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오직 찬양만으로 만들어 가는 무대들은 저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었고, 그 밤은 정말 아름답고 은혜로웠습니다. 덕분에 저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활동들과 프로그램들 가운데 특별히 세가지가 기억이 나는데요.

  첫 번째로 자유탐구보고서 대회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지만 우연히 좋은 주제를 발견하여 무사히 보고서를 잘 작성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회 임에도 불구하고 7학년이었던 제가 금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 미션트립입니다. 학년별로 떠나는 미션트립에서 저희 학년은 인도네시아의 에벤에셀학교로 떠났는데요, 저는 저희보다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진심으로 예배하고 처음 본 저희를 누구보다 따뜻하게 배려 해주는 모습에 한국에서의 불평만 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기도회 때 눈물로 교재했던 경험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미션트립을 통해 저는 좀 더 순수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외부 학교와는 다르게 저를 특별하게 보호해 준다는 점도 저를 변화하도록 해주었는데요, 처음 입학했을 때는 sns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달리 일반 학교로 진학해 평범하게 sns를 하는 친구들도 나쁜 점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나 제 생각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일반 학교에 진학한 친구들 몇몇은 세상의 문화에 노출되어 좋지 않은 생활을 했고, 어쩌면 그 친구들처럼 변했을 수도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초반 제 모습을 반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입학하는 7학년 후배 여러분! 우리 학교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학교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분도 저처럼, 어쩌면 저보다 훨씬 더 멋지고 새로운 경험과 변화를 이 학교 안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운 마음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여러분을 위해 늘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7학년 후배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지금까지 부족한 제 간증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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