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교에 와서 첫해를 제외하고 6학년을 4년 동안 맡았습니다. 6학년 담임을 하며 감사했던 것은 이번 해가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간절함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입니다. 초등 6년의 시간 동안 나름의 우여곡절 가운데 내면이 성숙해지고,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아이들을 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래서 중등과정으로 진학한 아이들을 하교 시간에 보면서도 참 감사했습니다.

올해는 중등과정 해외이동배움에 함께 할 기회를 얻게 되어 2년 전에 졸업한 8학년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졸업생들과 다시금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과 더불어 얼마나 성장했을지 기대되었고, 한편으로는 어디 AS(?)가 필요한 것은 없을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이동배움 여정 가운데 졸업생들을 만나보니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홀로서는 법을 연습하고, 내적 동기를 가지고 배움 가운데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감동이 되었습니다. AS(서비스 기사)가 왔는데 살펴보니 이미 제품이 너무 잘 작동하고 있어 오히려 아쉬운(?) 상황이라고 할까요~

2018년 3월, 6학년을 시작하며 썼던 교육동행의 제목은 ‘우리에게는 다음이 없습니다’였습니다. 초등의 마지막 1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길 간절히 고대하며 씨를 뿌렸는데 하나님은 그 때 그 기도에도 신실하게 응답하셨고,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을 놓지 않으시고 붙들고 계신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동행의 제목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셔서)다음이 있습니다.’로 결정했습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후서 2:14)

이번 교육동행을 적으며 성경통독 가운데 주신 말씀입니다. 새로남기독학교와 중등과정의 모든 학생들이 예수님 안에서 승리하고, 각처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나타내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