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친구와 함께 달리는 SCS Happy Marathon!!”

저희 학교는 매년 봄이 오면 갑천을 따라 마라톤을 뜁니다. 각 학년마다 거리는 다르지만, 모든 학생들이 마라톤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코스를 익히며 체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결승선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린 우리 아이들은 마침내 시원한 음료수와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보상받습니다. 그 순간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을 잘 마무리하였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장거리 달리기는 근육을 계속 사용하여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 섬유가 손상을 입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통증과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다음 날 대청호 마라톤에 참가하여 열심히 뛰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에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하라며 격려해 주던 모습이 떠올라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마라톤이 끝나자 근육통이 찾아왔습니다. 근육통은 우리 몸이 휴식과 회복을 필요로 함을 알려주는 신호였습니다.

근육의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과 영양이 중요합니다. 특히 근육의 회복과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를 공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육을 스트레칭하여 유연성을 유지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여 산소와 영양소를 제공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이 휴식과 영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목표를 달성한 성취감과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아이들에겐 아쉬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원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고, 다른 친구와 나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에도 회복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회복되는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마 14:23)  

예수님께서도 오병이어의 사역을 마치신 후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쉬셨습니다. 사명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시기 위해 기도하고 쉬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허락하신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완전 초보 러너입니다. 오버 페이스를 하다가 제풀에 지쳐 넘어지기도 하고, 정해진 코스를 이탈하기도 하고, 길바닥에 드러누워 울며 떼쓴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손 내미시고, 일으키시고, 회복의 은혜를 주신 주님께서 저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장애물이 눈앞에 있을 때에 주님을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허락해 주시길 원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