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캠프를 마친 후, 우리 반 학생들에게 아빠캠프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을 일기에 써 오게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의 일기 중 저의 눈길을 끌었던 문장들입니다.

아빠캠프를 하면서 아빠와의 다툼이 좀 더 적어졌고 아빠와 웃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아빠가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빠가 내게 더욱더 친절해졌다.

요즘 아빠를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부터 나온다.

속상할 때 아빠에게 가서 안긴다.

이전에는 감사한 마음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감사한 마음이 조금씩 자라는 듯하다.

아빠캠프를 하기 전에는 아빠에게 “뭐 해 주세요”라고 물었지만 이제는 아빠에게 “아빠 뭐 해드릴까요?”라고 묻기로 결심했다. 아빠캠프가 참 좋다.

아빠캠프를 하기 전에는 기도를 잘 못했다. 아빠캠프를 하고 나서는 기도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3학년 그리고 4학년 1학기 때는 아빠캠프가 중요하다는 걸 몰랐는데 엄청 중요해서 꼭 우리 동생도 은혜를 받으면 좋겠다.

아빠캠프를 하고 나서부터 기도실에서나 자기 전이나 때때로 적어도 하루에 1번 아빠를 위해 기도한다. 아빠가 나를 전보다 더 이해해 주시는 것 같다. 아빠캠프 짱 완전 대박!

아빠와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경험 이후 삶에서 여러 가지 좋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담임교사인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해 보려는 의지가 없었던 아이가 아빠캠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가족 사이의 관계는 없던 집중력을 생기게 하고 없던 용기를 내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관계의 놀라운 힘을 앞으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아빠의 고민과 노력,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무거운 짐을 들고 시간에 맞춰 종종걸음을 치시던 모습,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에 자녀보다 더 환하게 웃으시던 아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대단한 노력으로 이 관계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관계에는 한 번의 이벤트보다 매일의 사랑의 고백, 매일의 따뜻한 눈길이 더욱 좋은 영양분이 됩니다. 아빠캠프가 끝난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 4학년 학생들의 가정은 어떠신지요? 매일 매일 사랑의 물을 주는 정성으로 아름다운 관계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가정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안고 하루, 이틀이 아니라 40년 동안 사랑의 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 새로남기독학교 모든 학생들 가정이 하나되기를 기도합니다.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명기 1장 31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