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황수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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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11월의 첫주 입니다. 2학기 학사 일정도 3분의 2가 지나고 학교는 수업과 여러 가지 행사들로 바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새로남 기독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난 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벌써 9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은 바쁘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저는 올 한해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혼자 조용히 다이어리에 일기를 썼습니다. 최근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2021년도를 시작하며 적은 일기를 보았습니다. 황수엘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신다.” 라고 시작한 일기를 보며, 하나님께서 올 한해 제 삶 속에서 하신 일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새로남 기독학교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 음악을 가르치게 된 것,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 할 수 없다고 단정지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 나의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했던 순간들, 코로나로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게 돼 하나님께 기도하며 보냈던 시간들. 이 밖에도 지난 9개월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은 일들이 없었습니다. 그 가운데 수업 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더 좋은 것들을 가르치고 싶고 재미있고 즐거운 음악 수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애썼던 시간들, 어려웠던 반 수업 전 쉬는 시간에는 음악실에 앉아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도우시는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난 9개월 동안 새로남 기독학교에서의 시간은 늘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던 것 같습니다.

 

  동역자들과 교제하다보면 지난 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나눔을 많이 듣게 됩니다. 우리 새로남 기독학교 학생들도 지나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신 일들을 생각해 보며 은혜의 순간들을 친구들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시며 은혜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앙상블 특주로 올 한해 학교 안에 울려 퍼졌던 찬양 은혜의 가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가사의 내용처럼 우리의 삶 속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새로남 기독학교 학생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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