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글쓴이 박지민 학생

박지민.jpg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남기독중학교 9학년 박지민입니다. 오늘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기독학교 학생들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중학교 생활을 하며 배운 것들과 받은 은혜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8층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교회 제자반을 시작하며 기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학교에서도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기도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도실은 저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며 힘들고 지칠 때 바로 기도실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저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친구들과 저녁 시간, 아카데미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기도실에 가서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기도해 주며 각자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했던 기도 제목들이 이루어지는 은혜를 경험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났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이름 한 명 한 명을 불러가며 기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선생님들은 저희가 학교생활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어 보이면 먼저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정말 함께 기쁨으로 축하해 주시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과 위로를 하며 기도해 주십니다. 또한 오랜 시간 함께한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저희는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힘들고 버거운 일들이 있을 때면 언제라도 응원해 줍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교회를 잘 나오지 않는 친구가 있거나 제자사역반에 지원하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들의 마음과 신앙생활을 위해서 기도하고, 만날 때마다 권유합니다. 또한 선후배 간의 관계에서도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주님께 맡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7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새로남 TED 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원고를 보지 않고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고, 예선을 통과하자 오히려 걱정하고 낙심했습니다. 대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압박감이 심해졌습니다. 그때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발표를 마쳤고, 대회에 참가한 다른 친구들과 선배들을 경쟁자로서가 아니라 동료로서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표를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는데 좋은 결과도 함께 주셔서 새내기였던 저에게 남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고,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그에 맞는 상을 주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9학년 때도 새로남 모의 유엔 총회에 참여하며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맡겨진 과제와 일들이 정말 많았고, 준비하느라 잠도 부족해서 대회에 지원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팀에서 자료를 연구하는 일을 맡았고, 발표자를 하고 싶었지만 저보다 더 간절해 보이는 친구에게 양보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뒤 발표자를 맡은 친구가 팀을 나가면서 제가 발표자를 맡게 되었고, 동시에 저희 팀에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또 한 명의 친구가 팀을 나가게 되면서 저희는 최소 인원으로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한 마음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가서 원고를 다 까먹어버리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저는 주님을 의지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일을 맡기신 것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준비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의 유엔 총회 당일 저와 함께해 주심을 느꼈고,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토의 시간에도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등이라는 성적도 함께 주시며 또 한 번의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사실 중학교 선택을 두고 아주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저의 신앙을 생각해 보면 새로남기독학교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반 학교에 가서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서 일반 중학교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새로남기독학교에 오게 되었고, 3년이 지난 지금 저는 새로남기독학교를 선택한 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았을 때에도 저희 학교는 온라인과 대면으로 병행하여 수업하여,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입학할 때부터 가고 싶었던 캄보디아 미션트립도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 올해 11, 캄보디아로 해외 선교를 떠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학교가 축복의 공동체이자 저를 지켜주는 울타리이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

우리 학교의 정말 많은 좋은 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종강 감사 예배 기도

  사랑이 많으신 주님. 지난 2022학년도에도 저희 학교를 주님의 품 안에서 지켜주시고 이렇게 종강 감사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한 학년을 마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봅니다. 코로나의 종식과 더불어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고 시작한 한 해였지만, 이제야 감소세를 보이는 코로나는 작년 한 해도 많은...

  • 55
  • 함요한 교사
  • 2023.02.10
개학 감사 예배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개학을 맞게 해주시고, 이렇게 전교생이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 가운데 모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방학 동안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면하게 하시며, 개학 후 첫 시간을 주님께 감사로 올려드리게 하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

  • 54
  • 정서은 학생
  • 2023.01.19
쓰임 받는 순간

  부모님들이 자녀를 키우며 항상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입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며 매일같이 아이에게 질문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아빠가 더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일부러 하루 종일 재미있게 놀아주었을 때나 맛있는 간식을 사줬을 때 이 질문을 물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대답은 항...

  • 53
  • 최필환 교사
  • 2022.12.08
용기 내!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라고 말하며 마치 아이처럼 엄마의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꺼이꺼이 울었던 일이 몇 달 전에 있었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꺼낸 이야기가 '엄마와 나' 사이의 관계를 깨뜨릴까 봐, 엄마가 나에게 실망할까 봐, 숨기고 싶고 회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울고 있는 저를 ...

  • 52
  • 조소영 교사
  • 2022.11.11
우리의 정체성

  학생 여러분과 상담하다 보면 학업 문제, 진로 및 진학 문제, 비전에 관한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고민으로 인해 좌절하고 실망하고 있는 학생들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 고민과 염려로 인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학창 시절에 그러한 문제들로 인해 고민하고 염려했었...

  • 51
  • 이성재 교사
  •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