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사는 삶 2022.04.08 09:29
글쓴이 | 신은정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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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때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넋을 잃고 멈춰 설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감탄하게 되는 것은 하늘의 풍경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하늘을 보며 살아왔음에도 어느 때 어느 순간 하늘을 보면 난생처음 본 것처럼 깊은 감동과 생경함을 느낀다는 것이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늘색은 푸른 빛을 의미합니다. 태양 빛이 지구의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질소, 산소 등과 같은 기체 분자와 부딪치면서 여러 색깔로 분산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퍼지는 색깔의 빛이 파란색이나 보라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늘이 늘 푸른 빛을 띠지는 않습니다. 해가 지고 뜨는 아침과 저녁에는 햇빛이 투과되어 오는 빛의 경로가 낮보다 훨씬 길어지게 되어 산란이 잘 되는 파란색은 이미 산란을 일으키고 사라져 버리고, 비교적 긴 파장 영역의 붉은색이 두꺼운 대기를 통과한 후 우리 눈앞에서 산란을 일으키며 붉은 노을 빛을 보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하늘이라는 공간에 빛의 산란이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하늘의 풍경은 어느 밤의 하늘이었습니다. 밤의 어두움을 과학적으로는 빛이 없는 상태라고 볼 때,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도 없는 그 밤의 하늘이 왜 저에게 그토록 인상적이었을까요?
아직도 선명한 그날 밤은 제가 복음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던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어제까지 그저 저 너머의 텅 빈 우주를 드러낼 뿐이었던 밤하늘이 처음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결코 내 힘으로 벗을 수 없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오셔서 모든 죄를 대속하셨다는 것을 듣게 되었던 그 밤.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온 만물에 가득하셔서 온 세상으로 저를 품고 계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날의 밤하늘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추운 겨울밤 하늘을 가득 채운 주님의 사랑이 별빛처럼 찬란하게 제 머리 위로 쏟아졌던, 뺨을 적시던 눈물도 시리지 않았던 그날 말입니다.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할 수만 있다면 그날 밤의 하늘을 품 안 가득 안겨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작고 보잘것없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 어떤 빛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우리들의 삶이 눈부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지친 일상을 돌이켜 눈부신 빛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하늘 안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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