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글쓴이 조성희 교장

지난해까지 중등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이 외고를 비롯하여 국제고, 자사고,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학생들은 스승의 날뿐만 아니라 시험이 끝나면 새로남기독학교를 찾아옵니다. 선생님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마음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믿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 친구가 아닌 경쟁자, 이끌어 줄 멘토의 부재, 향방 없는 달음박질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 앞의 미루나무가 생각났습니다. 커다란 키에 하늘거리는 파란 잎사귀가 멋있었지만 지난 여름 태풍에 나무가 뿌리째 뽑혀넘어졌습니다. 사다리차를 불러서 다시 심었지만 수령이 어린 나무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이 된 아이들은 하늘거리는 미루나무처럼 겉모습은 어른 같지만 속 사람은 계속해서 자라야합니다. 사랑의 멘토를 통해 지식과 인격과 세상을 이길 능력을 쌓아서 소망의 뿌리가 단단해져야 합니다. 대학 입시뿐 아니라 급속히 변하는 미래의 인재가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강한 용사가 되도록 이끌어줄까?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도록 응원해 줄까? 수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말씀과 확신으로 응답을 주셨습니다.

 

올해 새로남기독고등학교 원년의 학생들은 너무나 귀하고 자랑스러운 왕의 자녀들입니다. 영적인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미디어 절제를 선언하며 평생의 동지인 친구들과 함께 달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꿈이 보입니다. 담장 너머로 뻗은 가지처럼 잎사귀와 열매가 풍성하여 사람을 살려낼 꿈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요즘 고등학생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순수한 내면과 성실한 태도와 최선을 다해 자신을 연마하는 열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이 세우신 학교에서 왕의 자녀들이 받을 교육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러한 왕의 자녀들과 함께 비저너리가 되기를 소망하는 학생들을 왕이 세우신 새로남기독학교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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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자녀들을 세우는 새로남기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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