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운동선수처럼 2022.12.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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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치호 교사

이치호.jpg  지난번 글에서 함요한 선생님이 소개해 준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이란 시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튀는 공을 세계에서 가장 잘 차는 축구 선수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아마도 유명한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제 세계에서 연봉(1위)을 가장 많이 받는 축구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약 15억(96만 파운드), 일 년에 약 78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선수들은 연봉을 받기 위해 구단과 계약서를 체결하게 되는데, 이 계약서를 보니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계약서의 내용 중에 선수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오토바이 등과 같은 것들을 즐기면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선수들은 계약서의 내용이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지만 불만 없이 잘 이행합니다. 이유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하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해되는 행동들은 얼마든지 절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황희찬 선수가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그 힘든 팀 훈련을 하고도 철저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도 있겠지만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절제해가면서 밋밋해 보이는 음식들만 먹고 있었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말하기를 그래야만 경기장에서 뛸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절제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이러한 멋진 축구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 새로남기독학교 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탁월한 섬김의 리더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마트폰, SNS, 유튜브, 온라인 게임의 사용을 절제하면서 실력(지성, 영성, 인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절제하고 인내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들이 마치 운동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절제하는 모습과 닮아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새로남기독학교 학생들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비록 지금은 절제하는 삶이 조금 불편해 보일 순 있겠지만 훗날 멋진 열매를 맺을 것이기에 여러분들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목표를 위해 결단하고 절제하며 나아가는 여러분들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여 하나님께서 그 유명한 메시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실지라도 여러분들의 이름은 손바닥에 새기시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이사야 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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