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내일 일은 난 몰라요 2021.07.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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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정훈 교사

한정훈.jpg  요즘은 기말고사를 마치고 1학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기간입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은혜들을 이 글을 빌려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시험 일정(D-day)에 맞추어 본인들의 공부 계획과 생활패턴을 조정하며 시험을 준비합니다. 자신이 목표한 실력에 도달하기 위해 공부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 참 대견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울림과도 같은 영적인 도전과 깨달음을 허락하셨습니다.

 

  첫째로 배움을 추구하는 학생들은 시험이라는 평가를 통해 그간 선생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는지를 확인하듯이, 영적으로도 이 땅에서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을 그 날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승 되시는 예수님께서도 성경 말씀을 통해 성도의 삶에 대해 가르쳐주시고, 또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애쓰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학교 시험은 D-day라 하여 하루하루 평가받을 날을 예상하며 준비할 수 있는 반면에 영적으로 평가 받을 날은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장 내일이 평가 받을 날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만약 내일 주님 앞에 선다고 생각해보니, 그간 나의 삶이 얼마나 아쉽고 미련이 남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다시 한 번 사도 바울의 고백을 통해 내 삶을 조명해 봅니다. 껍데기 같은 나의 믿음을 알게 하시고, 또 회개케 하시고 다시금 최선으로 살아갈 기회를 주신 은혜에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의 마음을 연상케 하는 찬양 가사를 나누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 내일 일은 난 몰라요 -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 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 주소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 길 주옵소서

 

댓글 6

학기를 끝내고 큰 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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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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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ㄱㅋㄱㅋㅋ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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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2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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