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글쓴이 이성재 교사

이성재.jpg  벌써 2020학년도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감사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2020년은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들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새로남기독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요한 학사일정을 잘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우리 학생들과 많은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830, 여호수아반 교실로 들어가면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우리 여호수아반 학생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시작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과 동시에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기도 제목이나 감사 제목을 함께 생각해보고 하루의 삶을 결단합니다.

 

 

 큐티 시간에 아이들과 자주 나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사춘기 시기는 자아가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성경적 가치관 성립과 건강한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나를 존재 자체로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아이들이 알아가길 기도합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과 함께 교제할 수 있음이 참 기쁨입니다. 아침에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수 있음이 기쁨이고, 함께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할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얼마 전에 기말고사가 있었는데 시험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수학 일대일 코칭을 할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비전콘서트 컨셉을 아이들과 상의할 때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며 함께 웃을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어쩌면 그동안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의 부분일지 모르지만 2020년 한 해를 통해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감사의 제목들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이 감사의 제목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눠야겠습니다.

 

 

 

댓글 2

어디에서든 항상 성실하게 자리를 묵묵하게 지켜주시는 선생님이 있어서 참 든든합니다. 아이들과 기쁨으로 한 해를 보내신 선생님의 글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네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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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한해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왔던 시간이 추억이 되어 가슴이 뭉클하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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