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이항경 교사

이항경.jpg  겨울잠을 자고 있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 3월 5일은 경칩(驚蟄)입니다. 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그 어원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달력을 보다 우연히 경칩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왜 하필 개구리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봄을 만연하게 느낄 수 있는 ‘개나리’나 ‘벚꽃’이 아니라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점을 절기로 삼았다는 것이 제게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농경 사회였던 그 시절 물이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이거로는 뭔가 부족한 거 같아 ‘개구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영어에서 봄을 뜻하는 단어인 ‘Spring’이라는 단어가 경칩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겨울철 움츠려있던 생명이 깨어나는 역동성을 표현하기에는 개구리의 도약보다 더 적합한 것이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 ‘경칩’과 ‘Spring’이라는 단어는 참 닮았습니다.


  또 다시 ‘봄’이 왔습니다.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봄바람 휘날리며 가슴이 울렁거리는 계절. 봄입니다. 안타깝게도 작년 이맘때쯤 우리는 ‘봄’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리던 봄이 왔음에도 ‘코로나’라는 불청객으로 인해 ‘벚꽃 엔딩’을 집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일까요? 저에게도 작년은 유난히 역동성이 떨어지는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만큼은 ‘봄’을 그냥 스쳐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봄의 기운을 끌어 안으며 희망을 노래하는 올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해인의 시 ‘봄과 같은 사람’으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우리 모두 올 한해는 힘차게 도약하는 비저너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 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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