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AI? 올테면 와 봐! 2020.11.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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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함예준

 함예준.jpg 여러분은 인공지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로봇?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컴퓨터? 모두 맞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이나 추리 같은 능력을 가진 컴퓨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은 마치 사람처럼 지금도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과연 먼 미래에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을까요?

 실제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났던 사례들은 있습니다. 잘 아시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9단 이세돌이 함께한 바둑대회가 그것이죠. 그 대회에서는 이제 막 바둑을 시작한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님을 이기면서 그야말로 세상이 깜짝 놀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서, 이세돌 기사님은 박탈감과 무기력함에 시달리며 바둑기사란 직업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인공지능이 카르파로프라는 체스 챔피언을 이긴 사례가 있습니다. 그 슈퍼컴퓨터 인공지능은 20수 이상을 미리 계산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하네요. 저는 1수밖에 계산을 못하는데... 이처럼 인공지능은 뛰어난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데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느 한 면만 살펴본다면 사람보다 더 일을 잘하는 인공지능은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또 더 뛰어나질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이지요! 또한,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영적으로 성장할 수도 없지 않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뛰어난 점만을 바라보고, 인공지능에게 자기의 개인적인 큰 기대를 투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이세돌 기사님처럼 무기력함과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지요. 이런 문제점은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들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신 적이 있나요? “골든 달걀을 찾아 게임속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데요, 그 영화를 보면 미래의 사람들이 VR게임에 지배되어 인공지능으로 도배된 세계 속에 사는 모습이 나옵니다. 또한, 거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살지 않고, 마약이나 도박에 빠져 살아요. 왜 사람들이 그렇게 되었을까요? 저는 그들이 인공지능의 뛰어난 면만 바라봐서, 인공지능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현실에서 도피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다룬 또 다른 영화 [채피]를 생각해볼까요? [채피]15세 관람가로, [채피]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고, 심지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저는 이렇게 인공지능을 대하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대하는 우리의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점을 우리가 같이 생각해봤으면 해요. 먼저,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과도한 기대를 투영하거나, 인공지능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영화 속 사람들이나 이세돌 기사님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귀한 달란트들, 뛰어난 창의성, 융합적인 사고력, 이런 것들을 더욱 발전시켜서, 인공지능을 지혜롭게 활용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인공지능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고귀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바로 희생, 섬김, 사랑, 헌신과 같은 아름다운 정신들이지요.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부모님의 아낌없는 헌신, 이런 것들을 인공지능이 흉내나 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된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부어주신 창의성, 융합 사고력을 발전시켜, 인공지능을 더욱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날이 발전해가는 인공지능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과도한 기대를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정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우리의 건강과 편의를 향상시키고, 우리의 영적인 성숙을 도모하는 일, 이런 일들에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기쁘게 바라보시는 인공지능 시대의 모습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시대, 아름다운 공존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을 공급해주는 식료품 제조 로봇공장, 어떤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수백만가지 재료를 조합해 순식간에 백신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백신 제조기 선생님들의 힘든 강의 준비를 도와드리고, 목사님들의 설교 준비 고민을 도와드리는 인공지능 만능비서... “이런 인공지능은 어떨까?”하고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보다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때, 사람과 인공지능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4차 산업혁명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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