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장지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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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혹은 가족, 친구들과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여행을 가려면 어디로 갈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그리고 잠은 어디서 잘지 등 미리 계획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닌 여행을 돌아보면 계획한 대로 진행된 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기로 계획했던 장소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문을 닫았다거나,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갑자기 지연된다거나, 식당에 재료가 소진됐다며 매우 기대했던 음식을 못 먹게 된다거나, 숙소로 가는 길이 너무 어려워 2시간을 헤맨다거나.

 

  이렇게 갑작스러운 상황들을 마주했을 때에 저는 당황스러움과 억울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이 지나고 다시 찬찬히 돌아보니 저에게 남는 건 오히려 감사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들이 저에게 오히려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차를 돌려 어디를 갈까 찾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바다를 발견했고, 다음 비행기로 미뤄져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에서 무료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고, 식당에서 다른 메뉴를 먹었는데 오히려 더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되었고, 2시간을 헤매는 동안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재밌는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계획에 없던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생긴 상황들로 인해 오히려 그 여행은 흥미로워지고 풍성해집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상황은 여행에서만 나타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학교생활을 할 때도 이렇게 내가 예상치 못한, 계획에 없던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또 인생을 살면서도 예상치 못한, 계획에 없던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들이 우리의 학교생활을,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여행을 돌아보면 그래서 오히려 좋았구나~”를 고백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니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나았구나~”를 고백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돌보고 계시고,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신실하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그 깊으신 뜻을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워도, 하나님의 때에 우리는 그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이 일이 일어난 이유가 다 있었구나!”

 

  여러분이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에도 자신의 계획과 예상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내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이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고 계시는 것을 기억하고 각자의 생각과 방식만 고집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따르는 여러분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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