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교육동행 2016.05.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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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선영 교사(에스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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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저는요…….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엄마가요(선생님이요) 제대로 하라고 잔소리 하시고 화만 내세요’, (분명 화만 낸 것이 아닐 테지만 아이들은 꼭 이렇게 얘기하지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나름대로가 뭘까를요…….

 

아이들은 정말 나름대로 어제보다는 오늘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중 일 겁니다. 다만 어른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기에 어른들은 실망을 하게 되지요. 어른들의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고,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더 많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조그만 칭찬거리 보다 자잘한 지적거리가 더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늘 부모님과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돌아보며 오늘 만나게 되는 자녀들에게 세밀하고도 진심어린 칭찬과 격려를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소통하며, 함께 성숙해져가는 우리가 되어지길 소망해봅니다.

 

궁극적으로 부모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비록 부모의 최종 결정에 자녀가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자신이 겪고 있는 갈등과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졌다는 것 때문에, 자신도 부모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귀중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부모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고민할 만큼 자신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절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M. 스캇 펙, 끝나지 않은 여행/1부 성장)

 

 

 

댓글 1

반성과 도전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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