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나의 기쁨 2022.05.17 08:57
글쓴이 | 권효정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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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정의 달인 5월의 절반이 훌쩍 지나는 오늘, 돌아보니 유난히 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따스하고 저를 교사의 자리에 있게 해준 특별한 이유가 되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10학년 에스라반 담임교사입니다. 수학 과목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더 많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바로 아침 큐티 시간입니다. 큐티 시간 중에서도 제일 행복한 포인트는 아이들과 말씀을 교독하고, 아이들이 묵상하는 10분 동안 21명의 자리를 구석구석 누비며 한 명 한 명의 모습을 살필 때입니다. 어제 직면했던 이 아이의 어려움을 내가 아는데 오늘은 어떠한지, 방금 교독한 말씀이 어떤 위로와 도전이 될지, 가정에 특별한 일이 어제 있었는데 잘 치르고 오늘 어떤 마음으로 등교를 했는지 등등…. 등을 토닥이고 눈을 맞추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 시간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권임을 깨달으며 황송한 마음이 듭니다. 부족한 저를 21명의 이 귀한 아이들의 담임교사로 불러주셔서 이렇게 매일 특별히 아이들을 살필 수 있고, 서로 신뢰함으로 소통할 수 있는 큰 기쁨이 허락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큐티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함께 2~3가지를 놓고 기도합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은 아주 작은 목소리 또는 무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런 아이들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저는 합심기도 때 큰 목소리로 기도하면서도 눈은 동그랗게 드지요. 왜냐하면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놓치기 싫어서입니다. 마스크 밖의 감은 두 눈만 보아도 느낄 수 있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아이들…. 물론 피곤하여 엎드린 아이들도 있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시고 인자하신 크고 위대하신 손이 아이를 안수하시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듯 은혜의 현장을 자주 경험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매일 아침을 여는 큐티의 시간이 제가 새벽을 깨우고 힘차게 일어나 운전대를 잡고 새로남기독학교에 출근하는 힘의 원천이고, 저를 교육 선교사다움으로 인도하는 흔들리지 않는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주 아이들과 현장체험학습 중 모닥불을 피워놓고 아이들이 자원하여 깊은 마음을 나누는 시간에 저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가 이 새로남기독학교에 등교하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하나님과 부모님께 순종하는 마음임을 안다고…. 너희는 하나님께 고르고 택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 중 정예병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인 것을 선생님은 확신하기에 담임교사로서의 이 자리가 너무 벅차고 무겁지만 나를 있게 해주는 중요한 이유라 정말 고맙다는 말을 선포했답니다. 눈물로 듣고 마음으로 받아주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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