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행

우회하다 2020.07.30 08:53

227
글쓴이 이요한

이요한.jpg

친구와의 관계, 부부의 관계, 그리고 자녀의 관계에서 상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서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서로가 아파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관계는 금이 가고, 결국 안에 있던 상처가 곪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상대방에 대한 로 끝나 버리기가 쉽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을 바꾸려는 마음보다 그저 필요한 것이 채워지지 않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 말입니다.

 

 

학교 교실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자주 일어납니다.

학생에 대한 이해와 인내보다 한 번의 가 즉각적이고 더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그러한 상황속에서 끊임없이 그 마음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우연히 학교 복도에서 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수 없었지만 그 선생님은 학생에게 사과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까 혹시 선생님이 너무 엄하게 혼냈다면 미안해.”

 

 

이 말을 하며 아이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기도로 마치셨습니다.

 

 

이 선생님을 통해 새로남기독학교의 힘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히 를 통한 두려움의 동기로 학생들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멀고 힘들지라도 기도와 대화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육.

끊임없이 학생의 내면을 바라보고 마음의 상처와 아픔에 집중하는 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의지하는 교육.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기적같은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 참교사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우회하는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삶이 기대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세상을 세우는 하나님의 자녀들,

 

 

 

그리고 그들로 인하여 변화될 세상을....

댓글 0

기독학교는 사랑을 싣고

얼마 전 행정실을 통해 기독학교 졸업생 중 한 학생이 대학 입학 전 학교에 와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름을 들어보니 새로남기독학교 초등 1회 졸업생이었습니다. 초등의 첫 졸업생이 대학 입학을 할 만큼 학교가 성장해 왔다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기독학교의 열매인 졸업생이 사회의 ...

  • 89
  • 김치원 교사
  • 2022.10.05
우연이 아니다

새로남기독학교 시몬반 교사로 부름을 받고 첫 학기를 마치고 새학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학기에 대한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마 소감치고는 조금 소박하다고 생각하거나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소감을 묻는다면 ‘감사하다,’ ‘보람되었다’ 같은 덕담들이 있게 마...

  • 88
  • Chris Lee
  • 2022.09.26
관점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많은 일상 가운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영화관이다. 영화를 즐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 동안 세심하게 직조된 삶의 단편을 관객에게 선사하기 위해 수 분간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만큼의 노고가 응집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특별히 많은 사람들에...

  • 87
  • 하늘꽃 교사
  • 2022.09.13
감사

살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고 싶은 일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문장이 있는데 ‘~ 해야 된다‘ 에서 ’~할 기회가 있어‘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I have to do -> I get to do 라고 말이죠. 매일 출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출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

  • 86
  • 구시원 교사
  • 2022.09.01
응답의 기쁨에 함께 참여함

매일 학생들이 등교하면 아침활동으로 플래너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플래너에는 알림사항, 아침식사 및 기분, 해야 할 공부 외에 마지막 줄에 기도제목을 쓰는 칸이 있습니다. 기도제목을 간단하게 쓰는 학생도 있고, 3줄을 적는 학생도 있고, 기도제목을 생각하느라 골똘히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도...

  • 85
  • 박현정 교사
  •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