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행

아이를 살리는 보약 2016.01.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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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총괄디렉터 조성희

새로남기독학교

상임이사 조성희

 

올 봄에 교회에서 목회 20주년을 기념하여 두 달간의 안식월을 주었습니다.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거센 풍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 앞에서 심히 곤고하고 힘들었습니다. 좌우를 돌아보아도 기댈 곳은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우산 하나 없이 비바람을 맞고 서 있으라고 합니다. 학교가 걱정되어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매일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쉬지 못하여 피곤이 가득했던 어느 날, 1학년 친구가 내게 다가왔습니다. 작은 손에 움켜잡은 것을 건네주며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손을 펼치고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에게게~” 그것은 작은 방울토마토 한 알을 노란 포스트잇으로 감싼 것이었습니다. 노란 종이에는 꾹꾹 눌러쓴 아이의 글씨가 보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마음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방울토마토 한 알의 위력이 그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바로 사랑을 먹은 탓입니다. 사랑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보약입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날마다 보약을 먹고 감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개구쟁이들의 짓궂은 장난과 명랑한 웃음소리, ‘사랑합니다.’라고 인사 해주는 보약을 먹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보약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아빠 엄마가 주는 용돈, 예쁜 옷, 맛있는 외식, 좋은 장난감으로 대신 할 수 없는 보약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는 신체적 접촉, 아이가 말할 때 귀 기울여 주는 것, “사랑해”, “참 잘했네.”라는 말 한마디입니다.

 

"우리 아이가 스스로 행한 것은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것이므로

자랑스러워함이 옳습니다.

아이의 생각과 마음, 정성이 깃든 것이니까요. 조건 없이, 비교하지 않고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소중히 여기는

아빠 엄마의 사랑은 아이를 살리는 보약입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너무 바빠서 아이가 맛보고 싶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보석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배가 고픈 아이에게 남의 것을 도적질을 하지 말라는 교훈이 합당하지 않듯이, 사랑이 고픈 아이에게 부모의 교훈은 영향력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배부른 아이는 자신감과 충족감이 생기고 이 충족감은 다른 것을 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발산하게 됩니다. 이 에너지는 아이의 재능을 따라 다른 사람을 품고 살리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지요. 오늘도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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