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메시지 2024.11.27 12:21

14
글쓴이 최필환 교사

최필환.jpg

  제겐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씻고 외출 준비를 한 후,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루틴이 제 삶의 낙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피곤해도 그 루틴은 꼭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그 루틴을 무너트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문득 저희에게 메시지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아니, 항상 말씀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어쩌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 메시지를 우리가 외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정과 일이 우선이라는 핑계로 여러 번 하나님의 메시지를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 그 메시지를 주고 계셨습니다.

 

  새벽예배에 가게 된 어떤 날, 불현듯 그 메시지에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루틴을 포기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간 새벽 예배에서 주변 성도님들의 기도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기도 소리가 하나님께서 저를 따뜻하게 안아 주시는 손길로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지를 계속 못 들은 척하다가 딱 한 번 반응한 저를 하나님께서는 안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눈물 흘리며 기도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날 저를 힐링시켜 주던 아침 루틴을 지키지 못했지만, 오히려 후련했습니다. 좋은 컨디션으로 출근하지는 못했지만 웃으며 학생들과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푹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깰까?’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단 한 번 하나님의 메시지에 반응한 것으로 제 생활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더욱 우리가 행복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십니다. 그 메시지를 받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루틴을 포기하기? 매일 기도실에 가기?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 메시지에 반응하여 우리가 곁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시는 그 메시지에 반응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로마서 1129)

댓글 0

예수님과의 만남, 내게 주신 특권

  새로남기독학교 학생들과 맞이하는 첫 번째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임에도 올해는 저에게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 땅의 사계절을 온전히 감사함으로 마주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저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유...

  • 60
  • 최형혜 교사
  • 2024.12.02
메시지

  제겐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씻고 외출 준비를 한 후,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루틴이 제 삶의 낙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피곤해도 그 루틴은 꼭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그 루틴을 무너트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문득 저희에게 메시지를 주실 때가...

  • 59
  • 최필환 교사
  • 2024.11.27
참사랑

  저는 매년 이맘때면 교내 토론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책을 선정합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을 고르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 책을 두고 고민하던 끝에 고른 올해 8학년의 토론 대상 책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입니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

  • 58
  • 함요한 교사
  • 2024.10.25
2025학년도 고등 입학설명회 간증문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남기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1학년 느헤미야반 윤예찬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 간증의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2년 동안 학교에 다니며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까지는 일반적인 고등생활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 57
  • 윤예찬 학생
  • 2024.10.22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

  여러분은 매일을 살아가며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나요? ‘사랑’이란 단어가 우후죽순으로 사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체험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새로남기독학교로 부르신 주님의 뜻을 따라 사명을 시작한 지 어느덧 일 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릇...

  • 56
  • 이태희 교사
  •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