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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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서은 학생

정서은.jpg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개학을 맞게 해주시고, 이렇게 전교생이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 가운데 모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방학 동안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면하게 하시며, 개학 후 첫 시간을 주님께 감사로 올려드리게 하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지만, 그에 마땅한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세상을 따라 살아갔던 우리의 나약한 모습들을 이 시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바라보기보다 세상의 가치를 좇아 살아갔고, 진리의 말씀보다 겉보기에 화려한 것들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로서 다른 이웃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지만, 그들을 정죄하고, 비난하고, 내 멋대로 판단해버리기에 급급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 이웃을 사랑해라'와 같은 말씀들엔 불순종으로 일관했던 우리의 모습들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우리의 나약한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주님의 손길로 보수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끊임없이 무너질지라도 우릴 다시 세우시는 주님만을 붙잡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셔서 주님 안에서 날로 날로 성장하게 해주세요.

 

  지난 방학 동안 여러 아카데미 수업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고, 일상의 순간들을 주님 안에서 성실하게 보내며, 가꾸어나갈 수 있게 하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방학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모든 학생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격려하여 주셔서 그 시간을 통해 얻은 배움들을 통하여 주님께 영광 돌리는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성, 인성, 지성의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매일매일 사랑스러워져 가는 주님의 자녀들로 세워지게 해주세요.

 

  이 시간, 우리 학교 모든 학년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후배를 맞이하게 될 7학년 학생들은 주님 안에서 더욱 성장하여 주님의 귀한 청지기로, 학교의 보배로 쓰임 받게 해주세요. 8학년 학생들에게는 주님을 향한 비전과 다른 이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허락하여 주셔서 후배들에게 더욱 본이 되는 선배들로 세워지게 해주세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9학년 학생들에게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사명을 향한 열정이 더욱 커져, 고등학교 가운데 파송될 때 주님의 멋진 군사들로 쓰임 받는 은혜를 더하여 주세요. 10학년 학생들에게는 영성과 지성의 성장을 더하여 주셔서 주님 안에서 마음껏 꿈꾸며, 주님과 함께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해 나갈 수 있는 시간들을 허락하여 주세요. 이제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 11학년 학생들을 더욱 축복하여 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셔서 훗날 각자의 인생을 통해 놀랍게 역사하신 주님을 간증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세요.

 

  우리 학교를 위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학교가 주님의 나라와 다음 세대를 향한 변함없는 사명으로 끝까지 달려 나가게 해주시고, 주님의 귀한 일꾼들을 많이 배출해 내는 교육의 장, 훈련의 장으로 쓰임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많은 선생님들과 교직원분들을 더욱더 축복하여 주셔서 선생님들의 삶을 통하여 주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세요. 우리 학생들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기억하여 주셔서 선생님들의 삶과 가정 가운데 주님의 크신 은혜를 부어주세요. 또한, 우리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시며 헌신하시는 모든 학부모님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부모님들의 사랑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아는 세대로 세워지게 해주세요.

 

  이 시간 주님 앞에 예배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찬양과 기도의 소리를 흠향하여 주시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주님이 찾으시는 한 예배자로 세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님의 권능으로 함께하여 주셔서 이 시간 들려지는 말씀이 우리 모두의 마음 밭에 심겨져 열매 맺게 해주세요. 열심히 준비한 찬양팀의 찬양을 기뻐 받아주시고, 우리의 모든 예배를 오직 주님께서만 기뻐 받아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빛이 되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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