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동행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 2022.03.25 08:31
글쓴이 | 이항경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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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자주 보는 책 중에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을 읽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쩌다 교사를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제가 교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난 절대 교사는 안 할 거야.”라는 다짐을 입에 달고 다녔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능을 3번이나 보고 수많은 원서를 썼지만 마지막 원서를 쓰기 전까지 단 한 번도 교직과 관련된 대학을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이니 저 역시도 지금의 저의 모습이 놀랍기도 합니다.
그렇게 특별한 사명감 없이 진학한 대학에서 당연히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대학에 가자마자 1년 만에 도망치듯 군대를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가기 전 같은 과에서 기도모임을 하고 있던 누나의 직언을 듣고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언가를 도망치듯 외면하면 다시 원점으로 데리고 와서 그것을 직면하게 하시더라. 도망치지 말고, 하나님께 뜻을 구해봐."
선배의 직언을 마음에 새기고 군대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길인지에 대해 알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대답을 해 주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길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과에서 매해 여름 봉사활동을 가던 곳도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였고, 다른 대학들과 함께 진행했던 합동 학술제의 주제도 “대안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여했던 예비기독교사아카데미에서도 많은 대안학교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때 다니던 교회에서 셀장을 함께 했던 친구들은 지금 전국 각지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로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사에 큰 뜻이 없었고, 대안학교라는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저에게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저의 길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사실 교사로서의 훈련은 가정에서부터 이미 받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고등학교 교사로 평생을 살아오셨지만 해마다 겨울 방학이 되면 새로운 교재와 학습지를 만드셨습니다. 해마다 새로 만드는 교재가 이전에 사용하시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한 해 만나게 될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신다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하나님께서는 저의 길을 태초부터 계획하셨고, 그 길을 위해 나를 단련하고 계셨다는 생각에 요즘엔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한 번도 생각지 않았던 교사, 그리고 특별히 기독교사로 불러 주시기 위해 세밀하게 계획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니 "하나님, 왜 이렇게 모질게 제 앞길을 막으시나요?"라고 원망했던 저의 20대가 참 부끄러워졌습니다. 교만하고 나밖에 모르던 철부지를 단련시키기 위해 10년이라는 시간을 훈련시켰다는 생각에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새로남기독학교 학생 여러분. 혹시 앞길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나는 왜 하고 싶은 일이 없는지 속상하신가요? 그렇다면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세요.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여러분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말을 걸어오셨을 수도 있습니다. 태초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크고 비밀하신 계획을 마주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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