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요한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사소한 부분까지 선생님께 말합니다.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아이들에 대해서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2학년은 일기를 매주 2편씩 쓰고 숙제로 제출합니다. 일기장을 검사하면서 일부분의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피아노 학원을 간다. 피아노 치는게 재미없다.』 라고 쓴 아이의 일기를 읽고 나서 코멘트를 달아주었습니다. ‘왜 피아노 학원이 가기 싫어? 계속 연습 하다 보면 피아노가 더 재미있을 거야! 파이팅!’ 다음 주 그 아이의 일기장을 다시 열어보았을 때 피아노 학원에 관련된 일기가 있었습니다. 그 안에 내용은 피아노 학원 차에 타면서 선생님이 적어준 글이 생각나서 힘이 난다. 라고 적혀있는 아이의 고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저는 많은 생각과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일상에 대해 단순히 한 마디 공감했을 뿐인데, 아이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배움의 원동력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 한마디는 간단하고 작은 것이지만, 이 한마디가 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극복하고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저에게 감사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저의 한 마디가 중요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경험이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교사가 아이에게 주는 말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를 통해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아이는 선생님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고 알아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동역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과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감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동반 성장해 가는 교사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칭찬과 표현을 아끼지 않고 많이 해주어 아이들이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남은 시간 요한반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교사가 되기를 다시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