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행

낭비 2022.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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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임하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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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 기독학교로 부르심을 받고 교사로서 지내게 된 지 어느덧 반년이 되어갑니다. 평일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고, 주일엔 청년부 부회장또는 유치부 교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반년 정도를 보내고 저 자신을 돌이켜 보니, 기쁨으로 시작한 섬김의 자리가 점점 또 다른 업무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어느 전도사님의 짧은 설교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과 친하게 지내던 형 한 분이 가장 중요한 졸업 시기를 앞두고, 자신의 학교에 유학을 온 여자 사람 친구에게 수업에 빠지면서까지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사님은 이 형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너무 낭비하는 거 아니야?”라고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달 뒤에 그 둘이 결혼한 모습을 보면서 낭비가 사랑을 만나면 헌신이 된다라는 것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낭비가 사랑을 만나면 헌신이 되는 것이고,

헌신이 사랑을 잃으면 낭비가 되는 것이구나.

 

 

헌신이 사랑을 잃어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낭비처럼 느껴지던 저의 마음에 단비 같은 설교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너무 지쳐 하나님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을 땐 하나님께서 두 걸음, 아니 열 걸음이라도 먼저 다가와 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홀로 고민하던 제 모습을 보시고 중보기도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동역자들을 붙여주시고, 적절한 시기에 설교 영상을 보게 하시고, 제가 하는 일이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변화되어가는 아이들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낭비가 아닌 헌신이라는 것을 매일 조금씩 알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2

임하은 선생님 늘 사랑의 마음으로 나다나엘반
학생들을 지도해주시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따스한 사랑을 느낍니다^^
한 학기도 넘 고생많으셨어요♥️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의 사랑의 마음을 깨닫고,
선생님의 뒤를 이어 사랑을 흘려보내는 귀한 아이들도 성장해 나가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임하은 선생님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댓글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ㅜㅜ
나다나엘 반 학부모님들의 기도 덕분에 제가 매일 새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열매가 바로 보이지 않더라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저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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