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동행
‘햇’감사에 담긴 특별한 사랑 2020.11.03 13:50
글쓴이 | 김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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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언제나 예쁜 사계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와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학교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태양, 물, 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반 친구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가을 아이들이 완성한 ‘햇감사 감나무’입니다. 햇고구마, 햇사과, 햇감자... 이 단어들은 모두 앞에 ‘햇’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왠지 이 말이 붙으면 흔하게 보는 과일, 채소들도 특별해 보입니다. 직접 수확한 농부들에겐 더욱 그렇겠지요. 적당한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 곡식이 자라는 풍경은 평화로운 일상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을 만나면 농부는 밤낮으로 애태우며 더 특별한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올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태풍의 공격 앞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연한 교실 풍경, 예배와 일상의 풍경들이 마구 흔들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며 가장 애태우고 가슴 아파하며 더 특별한 사랑으로 우릴 돌보는 분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네, 바로 하나님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합니다. 늘 같은 일상의 감사일지라도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일궈낸 ‘햇감사’이니까요.
교실에서 아침마다 그날의 아침 반장이 앞에 나와 감사를 나눕니다. ‘모든 친구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가장 많이 나누는 감사 제목이지만 이 안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은 다른 때보다 더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교실 벽에 걸린 감나무의 감사도 유난히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은 2020년, 더욱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감사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이때, 하나님의 특별한 돌보심, 사랑과 은혜로 맛있게 익은 햇감사의 열매를 나눠봅니다.
‘하나님,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햇감사는 무엇인가요?
가장 귀한 만남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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