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세요.” 올 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기도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 기도가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너무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이전에 만났던 아이들을 떠오르며 비교도 하곤 했습니다. 늘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들만 눈에 들어왔고 이런 지나치게 현실적인 관점은 제게 큰 스트레스로 돌아왔습니다.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실 때 똑같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셨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끔찍했습니다. 나의 죄를 돌아보게 되니 아이들의 짖꿎은 행동들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도 지적하고 싶은 마음보다 돕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 속의 들보를 빼내어라.

그러면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도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7:5

하나님은 제 눈에 있는 들보를 보게 해 주셨습니다. 들보를 빼고나니 학생들의 눈에 있는 티가 보이기 전에 소중한 한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학급 운영에 여유가 생겼고 아이들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경험해야만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