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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 인성 · 지성의 조화 뿐 아니라 가정 ·교회 · 학교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 2019.03.06 17:49
조회 수 : 120
저자 한혜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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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막 4:3-8

 

 

3월, 꽃씨를 뿌리는, 봄을 알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입니다. 제겐 지금은 아프시지만 건강하셨던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할머니께선 신실한 농부셨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밭에 나가시는 것을 거르시지 않고 매일 성실하게 밭에 나가셨습니다. ‘밭도 사람을 탄다. 하루도 나가지 않으면, 금새 시들고 볼품없어진다.’ 아프신데도 밭일을 하시는 할머님께 볼멘소리할 때면 할머니께서 단호하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그런 분이셨이기에 할머니의 밭은 항상 풍성했습니다. 어떤 땅이라도 할머니의 손만 닿으면 어김없이 충실한 농작물이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선 유독 밭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자신을 농부로 비유하시기도 하시고, 또한 밭의 주인으로도 말씀하셨습니다. 올해 다시 말씀을 묵상하며 밭이 아닌 밭의 ‘주인’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밭이란 좋은 주인을 만난 밭입니다. 신실한 농부가 주인인 밭은 아무리 거칠고 척박하고 황폐한 땅이라도 좋은 땅으로 거듭납니다. 주인이 성실히 돌을 제거하고,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때를 따라 씨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밭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밭이 되기 원해도, 아무리 자기 안에 박힌 돌과 잡초를 제하고 싶어도 자신이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좋은 주인을 만날 때까지, 좋은 주인이 나를 다스리고 나를 경작해 줄 때까지요.

 

우리 아이들도, 제 삶도 밭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어렵고, 안다고 해도 행할 능력도 힘도 없습니다. 그러나 밭의 주인이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우리를 좋은 밭으로 가꾸시고, 하루도 쉬지 않고 우리를 경작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좋은 밭에서는 많은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열매는 밭의 영광이 아닐 것입니다. 풍성한 농작물은 땀 흘려 경작한 농부의 영광이 됩니다. 주인의 영광이 됩니다. 그 밭이 그 영광과 수고의 보상을 취하지 않습니다. 저와 아이들의 삶도 그러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의 영광과 수고가 온전히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또한 그 분께 드려지기 원합니다. 그분의 밭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찬양하기 원합니다.

 

한 해 교실 농사를 시작하는 저는 다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이 밭의 주인이신 주님, 주께서 우리 반을, 우리 학년을, 우리 학교를 경작해주소서. 그리고 그 모든 영광을 주께서 취하소서. 우리는 그저 사용되고 또 감사하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이름만이 높임 받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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